인생은 구름이냐
인생은 구름이냐 흘러가는 강물이냐
어데서 불어와 어데로 지나가는 바람이냐
봄이 오면 꽃은 피고 꽃이 피면 새가 울어도
정처 없이 들렸다가 지향 없이 떠나는
인생길은 멀기만 하네
인생은 세월이냐 스쳐 지나가는 광음이냐
세상을 여관 삼아 백 년을 쉬어가는 나그네냐
천년 만년 변치말자던 굳은 맹세 고운 사랑도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빈손으로 떠나는
인생길은 허무하구나
인생은 나그네요 세상은 주막이라
가도가도 끝 없는 나그네 길에
어데가 고향이고 어데가 타향이냐
고향이 그리워 망향에 우는
나그네가 가엾구나
다듬어 옮긴 글
2006.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