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집-雜文集

漢字成語

o a s i s 2011. 9. 6. 10:08

 

                                                字成語

 

      韓國은 漢字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이다.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한자를 많이 써왔다. 50년 전만 해도 한국 신문에 많은 한자를 썼다. 지금도 적지 않은 학자와 고위급 인사들은 한자를 쓰자고 주장한다. 지금 신문을 보느라면 어떤 한글 단어를 보고 그 뜻을 즉시 이해하기 힘 들 때가 있다. 만약 한자로 썼으면 곧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의 적지 않은 단어는 한자이다.  語 역시 한자로 이루어졌다. 漢字成語는 중국 옛 聖人이나 詩人, 學者들의 문장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 한자성어는 일반적으로 그 출처가 있다. 어떤 성어는 글자 그대로 그 뜻을 풀이하기 어려우며, 또 어떤 성어는 그 由來나 典故를 반드시 알아야만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孟母三遷"이라는 성어를 글자 그대로 보면 孟母가 세번 이사했다는 것이된다. 그러나 이 성어는 典故가 있다. "孟母三遷"을 "三遷之敎"라고도 하고 "孟母三遷之敎"라고도 한다. 이 성어는 맹자가 어렸을 때 묘지 가까운 곳으로 이사허여 살았는데 맹자가 장사 지내는 놀이를 하기에, 맹자 어머니가 집을 시장 근처로 옮겼더니 맹자가 물건을 사고파는 놀이를 하여서, 다시 서당이 있는 곳으로 옮겨 공부를 시켰다는 것으로,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를 하였다는 말에서 유래된 성어인데, 사람은 그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탁상공론(卓上空論)"은 卓子에서 論하는 실현성이 없는 헛된 이론을 말한다. 중국에서 卓자는 탁월하다는 뜻이지 탁자라는 뜻이 아니다. 탁자라는 뜻의 한자는 桌자를 쓴다. 그래서 중국에서 "탁상공론"을 "上空論"이라고 쓴다.

    "도청도설(道聽塗說)"은 길거리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길거리에서 남에게 이야기한다는 뜻으로, 길거리의 뜬소문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한자 塗자는 "칠하다" "바르다"는 뜻이지 "길"이라는 뜻이 아니다. 중국에서 "길"이라는 뜻의 "도"자는 "途"자를 쓴다. "도청도설(道聽塗說)"과 같은 뜻의 한자성어를 중국에서는 "道聽途說"이라고 한다. 

      한자성어 "타수가득"은 침 타(唾), 손 수(手), 가히 가(可), 얻을 득(得)자로 이루어진 한자성어이다. 즉 한자로 "唾手可得"이라고 쓴다. 그 뜻은 손에 침을 뱉는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뜻의 중국 성어는 "수수가득(垂手可得)"이라고 한다. 여기에 垂는 '드리울 수'이다. 그러니 "垂手可得"이란 손을 드리우는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에  "탈태환골(脫胎換骨)"이라는 성어가 있다. 이 성어는 뼈를 바꾸고 태에서 벗어나온다는 뜻으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쳐 새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이 성어는 南宋 시대 僧人 惠洪의 冷齋夜話에 있는 말이라고 한다. 이와 유사한 한국의 한자성어는 "탈태환골(奪胎換骨)"이라고 하는데 "환골탈태(換骨奪胎)"라고도 한다.  고인의 시문 형식을 바꾸어서 먼저 것보다 잘되게 한다는 말이다. 즉 선인의 시나 문장을 살리되, 자기 나름의 새로움을 보태어 자기 작품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또는 얼굴이나 모습이 전에 비하여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말이다. 奪자는 빼았다는 뜻이니 奪胎라고 쓰기보다는 벗을 脫자를 써서 脫胎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난형난제(難兄難弟)"라는 한자성어를 한국에서는 형과 아우 어느 누가 낫다고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사람의 優劣을 가리기 어려울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곤난한 경지에 처한 두 사람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어느 고사성어 책자에 "강거목장(綱擧目張)"이라는 성어를 '목적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다'라고 풀이 하였다. 여기서 綱자는 '벼리 강'자이다. 벼리라는 것은 그물 외연에 있는 굵은 바줄이다. 綱擧目張은 그물의 벼리를 들면 모든 그물코가 넓혀진다는 뜻인데 어떤 일을 할 때 요긴한 것을 잘 하면 다른 것들은 쉽사리 성사될 수 있다는 말로 쓰인다.

      같은 漢字成語이라도 한국과 중국에서의 뜻이 다른 것이 있으니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하지 못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어느 <고사성어> 책자 讀後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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